꽃처럼 향기로운 입술의 말과
내게 닿은 너의 시선이
고스란히 그리움으로 피어나
영원히 사라지지 않게
사진으로 박으면
오래 헤어져있는 동안에도
가슴속 깊이 인화하지 않은
필름으로 끼어 있다가
가만히 손닿았을 때
추억으로 현상되어
정지된 줄 알았던 우리 사랑
영혼처럼 깨어나
갈비뼈 갈피마다 그리움 되었지
긴 머리칼과
가냘픈 어깨 쓸어내리는
네 손길이 달고 향기로워
우리 영원하리라 여겼던
사방은 청명한 가을바람이 흩날리고
따뜻한 볕이 깃든 네 뜰에
환하게 꽃 속에서 꽃처럼 웃는 너를
내 가슴에 품어야했던
그것은 운명이니까
꽃 지고 까맣게 씨앗 영근 자리
마치 사랑도 그렇게
무표정하게 굳어 갈까봐
피어 있는 동안에는
새벽이슬 묻은 듯 눈물로 닦아줄게
꽃 같은 우리사랑 시절가기 전에
못다 피워 아파지는 일도 사랑해야할 우리
죽어도 못 잊을 그리움이잖아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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